배꼽힐링으로 건강관리하는 여성 3인

<동의보감>에 장청뇌청(腸淸腦淸)라는 말이 있다. ‘장이 깨끗하면 정신도 맑아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 말을 직접 몸소 체험한 세 사람이 있다.

힐링라이프는 올해 출시되자마자 배꼽힐링 건강법이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탯줄이 연결된 배꼽과 배꼽 주변을  리듬에 맞춰 마사지하는 건강법이다. 배꼽힐링을 하면 장 건강은 물론 배꼽 주위에 있는 소화, 면역, 순환 관련 장기들을 자극하여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높여준다.

배꼽힐링으로 속이 편안해지고 성격까지 밝아지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양정해(자영업, 55) 씨는 늘 배가 차갑고 치질까지 있었다. 

▲ 양정해 씨는 "배꼽힐링을 만난 것이 내 생에 축복의 선물이다" 라고 했다.

 

- 배꼽힐링을 한 후의 변화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화장실에 앉아서도 배꼽힐링을 했다. 장이 조금 따듯해지고, 설사도 덜 한다. 또 치질이 있었는데 밖으로 나온 치핵이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했다. 

 김민정 국립의료원 가정의학과 박사는 "치핵은 변비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생기는 것으로 배변 시 과하게 힘을 주면 발생하는데, 배꼽힐링으로 변비가 개선되어 치핵이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배꼽힐링을 얼마나 주기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했나

밤 11시에서 12시까지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한다. 처음엔 앉아서 하다 장이 조금 풀리면 누워서 한다. 너무 아프다 싶으면 서서 한다. 

이수영(주부, 30)씨는 힐링라이프에 ‘꾹꾹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주었다.  

▲ 일명 '꾹꾹이'를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이수영 씨

- 배꼽힐링을 하기 전과 후 어떻게 달라졌나?

장이 많이 예민했다. 어릴 때부터 과민대장증후군이었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주 체한다거나 변비가 있고 또는 설사를 했다. 그래서 성격도 굉장히 예민했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이 세 개의 장 트러블을 번갈아가며 겪었다. 그래서 생활에  짜증나고 우울증 증상도 있었다.

배꼽힐링를 한 후로 여러 모로 건강이 좋아져 매일 배꼽힐링을 한다. 우선 숙변이 배출되어 속이 편해졌다. 사용하고 한 달 정도는 평소와 똑같이 밥을 먹는데도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씩은 꼬박꼬박 배변을 했다. 그 후로 하루에 한 번으로 줄었다. 장이 편안해지니 생활이 활기차고 덜 예민해졌다. 덕분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는 말을 듣는다.

정병희 대전 BR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건강한 변은 너무 묽지도 딱딱하지도 않으며 황금색인 변이 정상적인 변이다”라며 “매일 아침 한 번, 또는 하루에 두 번 정도 주기적으로 변을 보는 것은 건강하다”라고 전했다.

이 씨는  체하는 것도 덜 하게 되어 이제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다.  피부 트러블도 잦아 들었다. 

한 달 넘게 약을 먹을 정도로 심했던 빈혈도  없어졌다. 생리통이 심한 편이었는데 매일 배꼽힐링을 하면서 겪지 않게 되었다. 차가웠던 아랫배가 따뜻해졌다. 

정병희 원장은 “생리통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 어혈(혈이 순환이 안 되어 뭉치는 것)도 생리통의 원인이 되며 배꼽힐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 배꼽힐링을 어떤 방법으로 했나.

매일매일 했다. 시간을 정해놓고 한 게 아니라 카페에 친구 만나러 갈 때나 티브이를 볼 때도 펌프질을 했다.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평균 10분~15분 정도 했다.

많이 할 때는 1시간 넘게도 했다. 배꼽을 중심으로 방향을 나눈 부분이 풀리는 느낌이 재미있다. 대장 라인으로 손바닥 쓸어주듯이 지압봉으로 쓸어주며 돌려준다. 누가 배 만져주는 것 같이 시원하고 편안하다.

제일 효과가 좋았던 거는 자기 전 누워서 지압봉으로 배를 시계방향으로 대장 라인(명치부터 크게 소용돌이 모양으로 돌며 바깥에서 안으로 배꼽에서 끝나게)을 따라 쓸어주면 다음 날 무조건 쾌변을 보게 된다. (웃음)

소은영(주부, 47) 씨는 “평소 운전 시 적색 신호를 받을 때 힐링기를 사용하고 티브이 볼 때, 누워서 잠들기 전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 과민대장증후군이 있던 소은영 씨는 배꼽힐링을 하여 소화가 잘 되게 되었다고 한다.

- 배꼽힐링을 하며 변화된 점?

배꼽힐링을 하기 전에는 장이 딱딱하게 굳어있고 체기도 있고 변비와 설사(과민대장증후군)가 있었다. 힐링기를 사용하면서 트림과 방귀가 많이 나오고 소화가 잘되는 느낌이 든다.

배꼽힐링명상 Belly Button Meditation (BBM)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반응과 두통·불면증·소화증상·심장질환 등 신체적 증상들을 완화하며, 일몰입을 향상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글. 김영철 인턴기자 kyc07063@naver.com / 사진. 본인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