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仙道)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인가를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선도문화진흥회가 ‘21세기 선도문화의 바른 인식과 생활화’를 주제로 개최한 제1회 선도문화진흥회 학술대회에서 타오(tao)의 생활문화, 선도명상 수련자 효과, 근대 독립운동과 역사연구의 출발점으로서의 단군의식, 단(檀들)과 홍익인간에 관한 철학적 이해 등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학술대회를 주관한 선도문화진흥회 이사장 만월 도전은 “선도문화는 모든 생명을 두루 이롭게 하는 생명 존중을 바탕으로 한 인성회복 운동이며 홍익실천문화입니다. 이러한 선도문화를 통하여 신명나는 생활문화가 우리네 삶에 자리매김하여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고 인류평화에 기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타오의 생활문화’를 발표한 조남호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타오는 최고의 궁극적 원리이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가르쳐 줄 수 없고 체험해야 된다”고 타오의 생활화를 강조했다.

▲ 선도(仙道)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인가를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사진=황현정 청년기자>

그는 “타오의 생활문화는 궁극적인 원리를 구체적인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생활문화는 생활철학, 생활교육, 생활체육으로 구성된다. 생활철학은 국학에 기반을 둔 홍익인간사상이고, 생활교육은 뇌교육과 인성교육이고, 생활체육은 일분체조와 국학기공이다. 이 셋은 나누어져 있지만 하나이다. 그것은 타오의 체험을 통해 습관과 정보를 바꾸는 작업이다. 그러면 몸의 생명력이 살아나 마음이 맑아지고 본성이 밝아지는 길이다. 그것이 나 개인부터 바꾸어 사회, 국가, 우주를 바꾸는 길이다. 구체적인 실천이야말로 몸·마음·영혼이 하나가 되는 것이고, 건강·행복·평화가 하나가 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선도명상 수련자들의 영성과 리더십 관계에서 기감의 중재효과 검증’을 발표한 서호찬 교수(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선도명상 수련자를 대상으로 영성과 창의적 리더십과의 직접적인 영향과 영성과 창의적 리더십과의 관계에서 기감이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연구한 결과 영성이 창의적 리더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호흡, 명상을 통하여 터득한 기감이 영성과 창의적 리더십에 매개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기감은 간접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대 독립운동과 역사연구 출발점으로서의 단군인식 검토’를 발표한 임찬경 연구교수(인하대학교 고조선연구소)는 독립운동 차원의 역사연구를 진행하고, 또 그 연구에 의한 일정한 역사저술을 남긴 독립운동가를 ‘독립운동역사가’로 불러, 독립운동과 역사연구라는 두 가지의 시대적 역할을 담당한 독립운동가들의 성격을 부각하였다.

임 박사는 단재 신채호 등 독립운동가들은 ‘민족을 보존하기 위해, 한국동포의 민족주의를 크게 분발시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막아낼 독립운동의 현실적인 방법으로 고민했으며, 그 과정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적 구심점으로서 단군을 발견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립운동에 민족 구성원을 동원하기 위해 단군이란 민족적 동원력이 강한 역사적 소재를 찾았다고 말했다.

▲ 선도문화진흥회가 ‘21세기 선도문화의 바른 인식과 생활화’를 주제로 7일 개최한 제1회 선도문화진흥회 학술대회에서 조남호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교수가 '타오(tao)의 생활문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현정 청년기자>

임 박사에 따르면 독립운동가 신채호가 민족독립을 위한 역사연구 작업의 첫 결과물로 발표한 논문이 ‘독사신론(讀史新論)’인데 여기서 신채호는 단군을 민족사의 첫 출발점이자 중심에 놓았다. 박은식은 ‘대동고대사론’(1911)에서 단군을 시조로 한 민족국가를 설명하였는데, 이러한 단군인식은 독립운동을 위한 목적, 즉 단군을 독립운동은 물론 역사서술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단(檀) ’과 홍익인간에 대한 철학적 이해"를 발표한 이찬구 박사(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는 “홍익인간을 고대인들은 ’다다살리‘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고 ‘다누’가 축약된 단(檀)의 ‘다’는 ‘다다살리’의 ‘다’와 일치하고 이 ‘다’에는 하늘과 땅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다살리의 어원으로 볼 때 ‘천지(天地)와 함께하는 사람’ 또는 ‘천지를 뫼는 삶’으로서의 ‘우주공동체 의식’을 반영한 말로 볼 수 있다”며 “홍익인간은 ‘다다인간’, ‘천지인간’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오늘날 홍익인간을 ‘다다살리’의 의미로 돌아가지 않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라는 의미로 한정해서 쓰는 것은 우주 공동체의 의식에서 멀어진, 2차적 파생 개념이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