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가운데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하루를 꼽으라면 대부분 생일을 말할 것이다. 생일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생일은 낳고 키우신 부모님에게 감사함과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지구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자신의 존재가치와 삶의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는 날이다.

생일은 어려서는 태어난 날이라는 것만으로도 축하를 받지만, 나이가 점차 들어가면서는 어떻게 삶을 살아왔는가가 더 중요하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어른으로서 존경받는 삶을 살면,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을 귀히 여기고 생일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준다. 그 반대로 사람으로서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 '저 사람도 어머니가 낳고 미역국을 먹었겠지’라고 하며, 부모까지 주위로부터 욕을 듣게 한다.

▲ 2015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아 국학원이 개최한 기념행사에 단군 할아버지로 분장한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그래서 사람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정신과 목표 그리고 생일은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이다. 생일은 또한 화합의 날이기도 한데, 집안 어르신, 특히 부모님의 생신은 멀리 떨어져 사는 가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며, 한마음이 되게 하는 중요한 기념일이다.

이것이 과연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나라의 경우에는 어떨까? “1년 365일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소중한 날은 언제일까?” 이 질문에 바로 답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혹시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설? 아니면 추석?”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국민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질문에 바로 답할 수 있을지를 길거리로 나가서 직접 조사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국민통합과 대화합을 위해서는 홍익정신이 필요하다
홍익정신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개천절'이다

매번 당선되는 대통령마다 항상 국민대화합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여당, 야당과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은 국민통합을 큰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이 국민통합과는 거리가 멀 때가 많다. 국민은 먹고 사는 일에 너무 바쁘다. 그래서 국민통합, 국민대화합을 위해서는 ‘무엇으로’가 중요하다. 그 하나만 국민에게 알려주면 된다.

국민통합과 국민대화합을 위한 ‘무엇으로’는 통합과 화합의 중심을 말한다. 그 중심이 진보나 보수, 또는 특정 종교가 될 수 있을까? 그 중 하나를 택해서 중심에 세우면 오히려 대립과 분열만 커질 것이다. 중심은 원래 중심이어야 하고 근본에서 와야 한다. 외래에서 들어온 것을 인위적으로 세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에게 이미 존재하는 ‘무엇, 중심’을 눈 뜬 봉사처럼 보고도 못 알아보고 있고, 또 못본 척 하고 눈을 계속 두리번거리고 있다. 밖으로.

우리 국민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한번 해 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1년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날은 언제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이 국민통합과 국민대화합의 핵심적인 것이다. 만약에 이 질문에 계층과 지역과 세대와 이념을 초월해서 국민의 답이 하나로 모아진다면 그것이 국민통합이고 대화합이다. 그리고 그 답은 여론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니고, 이미 태생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을 복원하고 알리는 것이어야 한다.

▲ 2016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국학원이 개최한 기념행사에서 시민들이 축하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예를 들어 미국인에게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것을 물으면 ‘독립정신’라고 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날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이라고 할 것이다. 일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물어보면 ‘일본정신’이라고 할 것이고, 가장 중요한 날은 1대 신무천황이 일본을 세웠다는 ‘2월 11일 건국기념일(과거 기원절)’이라고 할 것이다. 이것은 그 나라 국민들의 상식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당연히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민족의 개천정신인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날은 홍익정신으로 한웅 천왕이 신시를 개천하고,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한 날인 개천절, 10월 3일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은 10월을 1년 가운데 으뜸인 달 (上月)이라고 불렀다. 나라가 오랜 역사를 거쳐 오는 동안 다양한 사상과 제도, 또는 종교의 도입과 그 영향으로 문화가 다양화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근본을 가려서는 안 된다.

‘홍익정신’과 ‘10월 3일 개천절’, 그 중요성을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 정치인은 얼마나 될까? 역대 대통령들은 국민화합과 대통합에서 이 둘의 중요성을 얼마나 알았을까? 많이 모르고 몰랐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통령이 개천절 정부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지가 오래 일리 없고, 개천절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반만년의 역사를 무시하고, 70여년 밖에 안 되는 광복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이야기가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몰라서 그런 것이다. 지금이라도 알면 되고, 먼저 안 사람이 알려 주면 될 일이다.

개천정신인 “홍익인간 이화세계”는 최첨단 민주주의 정신이다. 우리나라만 잘 먹고 잘 살자는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보다 잘 먹고 잘 살자는 것도 아니고, 누구로부터 무얼 뺏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냥 “널리 크게 이롭게 하라”고 한다. 다른 사람도, 다른 나라도, 다른 종교도, 다른 민족도, 다른 동물도, 모든 식물도, 지구환경까지도. 나를 포함하여,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이롭게 하란다. 해롭게 하지 말고. 무해유익한 사람이 되고, 무해유익한 나라가 되라는 가르침이 홍익인간 이화세계다. 정말 맑고 고귀하고 아름다운 정신이다.

이 정신이 우리의 근본이고 민낯이다. 가릴 이유가 없다. 숨길 이유는 더더욱 없다. 드러내야 한다.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서 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당당하고 떳떳하게 마주 보아야 한다. 지금이 대국에 사대하고 당파싸움하던 조선시대도 아니고, 태극기를 품에 숨기고 다니던 대일항쟁기도 아닌데,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의 본 모습을, 실체를 더 이상 숨길 이유가 없다.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만큼 좋은 정신이 없고, 완벽한 민주주의는 없다. 이미 이원론에 기반을 둔 서구 민주주의와 사회주의가 한계를 드러내었고, 그를 바탕으로 한 인류문명이 인간성상실뿐만 아니라, 지구환경까지 파괴하여 생존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나라가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인류와 지구가 공존하는 자연친화적이고 인간친화적인 민주주의를 만들어서 새로운 인류의 길을 제시하는 것은 어떤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들이 그러한 새로운 다짐을 위해 홍익정신으로 서로 만나는 날이 10월 3일 개천절이고, 개천절이 세계한민족대축제의 날이 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 개천절은 국가 최대의 경축일로 국민 단합시키고 국가 위상을 높이는 국민대축제, 나아가 세계한민족대축제로 발전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G20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국민이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 뽑은 대통령이고, 임기 초반에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라서 강대국들의 대통령들도 예의를 갖춘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교에서도 국방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단합이다. 우리 국민은 이미 새마을 운동과 한강의 기적을 통해서,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화를 통해서, 2002년 월드컵의 신화를 통해서 세계에 그 단합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그 바탕에는 홍익이라는 숭고한 정신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 단기 4349년인 2016년 10월 3일 개천절 기념하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이승헌 총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이 보신각을 타종하였다. <사진=코리안스피릿 자료사진>

그렇다. 우리나라에는 홍익정신이 있다. 그리고 10월 3일 개천절이 있다. 국민단합의 핵심은 이 두 가지다. 대통령부터 정치인 그리고 국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홍익정신을 바르게 알아야 한다. 또한 10월 3일 개천절이 최고, 최대 국경일로서 갖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

대통령도 참석하지 않는 개천절 경축행사, 이것부터 바꿔야 한다. 최대 국경일이라고 하고, 대통령이 참석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큰 모순이 어디에 있겠는가? 진정 국민대통합을 원하는 대통령이라면 홍익정신을 바르게 알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알리고, 개천절을 국가 최대의 경축일로 국민을 단합하게 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데 활용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이다.

 올해 단기 4350년 개천절은 전 세계 모든 한민족이 홍익정신을 회복하고 개천절의 진정한 의미를 기리는 세계한민족대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개천절을 바로 세우기 위한 특집기획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