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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가 될까? 어르신이 될까?

기사승인 2017.10.23  14: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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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주의 국학칼럼

 우리 한민족의 문화 핵심에 '얼' 이란 단어가 있다. '얼'은 곧 어울림이란 뜻이고. 한자에서는 '혼'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그래서 민족의 얼, 민족의 혼은 같은 의미이다. 가장 큰 어울림을 '한 얼'이라고 한다. 하늘과 같이 밝고 영원하고 조화로운 어울림을 의미한다. '얼'과 비슷한 단어로 '알'과 '울'이 있다. '얼'이 무엇이 사라져도 남는 정신이라면  '알'은 무엇이 있기 전에 이미 존재하는 것이다. 달걀은 병아리 이전 닭의 알이다. 그 '얼' 과 '알'을 동시에 하나로 감싸는 공간을 '울타리를 치다' '울 밑에 선 봉숭아'처럼 '울'이라고 한다. 보이지 않는 남자와 여자의 알, 곧 정자와 난자가 어울려 생긴 '아가'를 '얼라', 또는 '알라'라고도 한다. 알과 알이 어울려서 나온 '얼라'가 아직 얼이 여릴 때를 '어린이'라고 하고 더욱 성장하여 얼이 너른 존재가 되면 '어른'이라고 부른다. 우리 어린이에게 가장 큰 칭찬은 '어른이 다 되었구나.' '너, 참 어른스럽다'. 라는 말일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장수 시대를 맞아 노인문화가 사회 전반의 문제가 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나만 생각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가치로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뿐만이 아니라 사회와 나라, 나아가 인간과 뭇 생명에게 가장 큰 가치인 지구까지를 사랑하는 신과 같은 존재를 바로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아무리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해도 '우리는 한 얼속에 한 울안에 한 알이다.' 라는 천지인의 어울림, 즉 어르신의 마음으로 삶을 살지 않는다면 어둠 속에 홀로 노쇠해지는 늙은이가 될 뿐이다. 

   
▲ 서울광장에서 21일 열린 제5회 국제국학기공대회 개막제. <사진=강나리 기자>

 현대 과학자들은 인간의 자연수명은 120세라고 정의한다. 미처 준비가 안 된 사람에게는 커다란 바위가 가슴을 쿵치는 듯한 말일 것이다. 어르신이 되어 간다는 것은 120세 시대를 맞아 내 몸과 자연을 향해 홍익의 삶을 살겠다고 선택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중국인은 아침마다 전국공원에서 태극권을 연마한다. 얼마 전 미국에서 보니 거기에서도 중국인들이 아침마다 공원에 나와 중국음악을 틀어놓고 기공을 연마하고 있었다. 이것은 장수시대의 세계를 향한 문화수출인 것이다.

10월 21일, 서울에서 제5회 국제국학기공대회 개막제가 개최되었다. 우리나라 전역과 세계에서 모인 1만2천 명의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루는 장대한 모습을 보았다. 그 자리 참석한 모든 사람은 인간 120세의 자연수명을 더욱 높은 가치 창조를 위해 살겠다는 선택도 하였다.

 

 원래 '동이족은 죽지 않는 군자의 나라' 라고 옛 사서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일본 등 장수국가를 제치고 세계최장수국이 된다고 한다. 100세 청년이라는 말도 있고 120세 장생이라는 말도 점차 당연시 되고 있다.

 

독수리도 40살이 넘으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부리, 발톱, 깃털을 다 뽑고 몸을 다시 새롭게 만든다고 한다. 고통스럽지만, 성공하면  살아온 시간만큼 더 살 수 있다고 한다. 늙은이가 될 것인지, 나날이 새로운 어르신이 될 것인지는 결국 자신의 선택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성공하여 세계로 수출 될 K-LIFE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창조를 위한 나날이 새로운 어르신인지, 그저 세월 따라 노쇠해 지는 늙은이가 아닌지 스스로 진단해 보아야  할 것이다.

 

 

 화가,  (사)국학원 상임고문

장영주 국학원 상임고문 k-spiri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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