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석에 앉아 까르르 해맑게 웃던 천진난만한 모습에서 무대에 올라 음악이 흐르자 아까와는 달리 진지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빨간 옷을 입고 파란 머리띠를 두른 학생들은 웅장한 음악에 따라 단공대맥형을 펼친다.

지난 2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5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 청소년부 경합을 펼치는 대구 논공중학교 학생들의 모습이다. 이날 대회는 한국·미국·일본·중국·영국 등 13개국 동호인들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펼쳤다.

▲ 대구 논공중학교 팀이 2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5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본선 경기에서 단공대맥형을 펼치고 있다. <사진=황현정 기자>

대구 논공중학교는 국학기공을 통해 행복학교로 거듭난 성공적인 사례로서 본선 경기 전날인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5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개막제에 그 사례가 소개되었다. 또한, 13개국 12,000여 명의 동호인이 모인 가운데 기공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논공중학교는 지난해 6월부터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국학기공을 시작했다. 지도교사인 학생안전교육부장 윤성혁 교사는 학교폭력예방과 활기찬 학교생활 문화를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다 함께 기세등등'이라는 국학기공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국학기공 프로그램 덕에 현재 논공 중학교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소통 문화가 정착되었으며 학교폭력 제로(zero, 0) 학교, 기초학력미달 제로 학교로 선정되었다. 또한, 2016년 제9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대회와 올해 제9회 달성군수기 국학기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 9월 30일 열린 제18회 대구광역시장기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청소년부 중등부에서도 우승을 거머쥐었다.

▲ 대구 논공중학교 팀은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5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개막제에서 13개국 12,000여 명의 국학기공 동호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공 시연을 선보였다. <사진=강나리 기자>

이러한 논공중학교의 기량은 이번 국제대회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학생들의 하나 된 모습에 지켜보던 관중들도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열띤 경합 끝에 대구 논공중학교 팀은 청소년부 금상을 받았다.

이틀 동안 학생들을 지켜보고 응원한 대구 논공중학교 정병국 교장은 "국제대회인 만큼 이번 금상 수상은 매우 뜻깊다"라며 "평소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21일 서울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 무대에 올라 국내를 비롯한 해외 동호인 12,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을 보여 더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로 인해 청소년부 국학기공도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22일 '제5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 본선대회에서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 회장이 대구 논공중학교팀에서 금상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황현정 기자>

한편,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제5회 생활체육 국제국학기공대회'는 ‘Be Friends! 건강한 인류, 행복한 세상, 평화로운 지구를 위하여’를 슬로건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대한국학기공협회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공동주최하고 대한국학기공협회와 서울시국학기공협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서울특별시, 글로벌사이버대학교, 국학원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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