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학교 내 국조 단군상 철거되어 고물상에 버려졌다”

기사승인 2017.11.15  15:21:17

공유
default_news_ad1

- 기증단체 홍익문화운동연합, 국민청원과 1인 시위 전개

최근 초등학교 내 교육목적으로 설치된 국조단군상이 철거되어 재활용업자에게 넘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으로 ‘우리의 조상 단군할아버지를 고물상에 버린 학교장을 처벌해 달라(바로가기)’는 홍익운동문화운동연합(이하 홍문연) 정성률 회장의 글이 올라왔다. 15일 정오 현재 동의서명자는 1,200명을 넘었다.

 

   
▲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에 올라온 춘천봉의초 단군상 철거관련 국민청원. 홍익문화운동연합(회장 정성률)이 올렸으며, 15일 정오현재 1,200 명을 넘었다.

 

홍문연은 1995년에 창립, 2000년 5월 16일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비영리민간단체이며, 해당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을 기증한 단체이다.

 

홍문연 강원지부(회장 김기홍)는 춘천봉의초등학교(학교장 채인숙)에 ▲단군상을 기증단체에 아무런 연락도 없이 임의로 폐기한 것에 대한 사과 ▲단군상 설치의 본래 취지에 맞는 원상복구 ▲재발방지 등을 요구했다. 현재 홍문연은 온라인 국민청원과 함께 회원들이 참여해 학교 앞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 14일 강원도 춘천봉의초등학교 앞에서 단군상 철거에 항의하는 1인 시위 중인 홍익문화운동연합 회원 장영자 씨(53세). 뒷편 나무 주위로 줄이 쳐진 위치에 국조단군상이 있었다. <사진=황현정 기자>

 

해당 건의 발생 개요를 보면, 춘천봉의초등학교(교장 채인숙)는 지난 9월 14일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단군상 철거를 결정했고, 10월 11일 단군상이 안전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대리석 좌대와 분리하여 창고에 보관했다. 이어 27일 재활용업자를 통해 좌대수거와 함께 단군상도 처리하도록 조치했다.

 

30일, 해당 단군상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홍문연이 학교를 방문한 결과, 단군상과 좌대는 온데간데없고 기증 취지문만 학교 쓰레기장에 버려진 것을 확인, 학교 측에 문제제기를 했다. 이후 지난 6일 학교장은 홍문연과의 면담에서 단체의 요구에 대한 불가 입장을 표명하고, 이후 학교 입장을 정리해 회신서로 답변했다.

 

학교 측 입장은 “1999년 해당단체가 기증한 단군상이 노후화되어 이전통보를 위해 연락했으나 단체 측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단군상이 좌대 위에서 분리되어 회전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학생 안전상 철거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폐기과정에서 재활용업자가 단군상 내부재질이 인체에 유해한 석면이라고 했다.”고 했다.

 

   
▲ 춘천봉의초등학교에서 철거된 국조단군상이 현재 재활용업체에 보관 중인 모습.<사진= 김영철 기자>

 

홍문연 측은 “첫째, 단군상 노후되었다고 하나 꾸준히 관리했다. 학교 측 허가를 받아 2012년 전체 도색작업, 2014년 단군상을 씻는 세신작업도 했고 당시 교장으로부터 격려도 받았다. 단군상 후두부 훼손을 확인하고 제작자가 직접 학교를 방문, 수리를 하기도 했다. 현재 재활용업체에 보관중인 단군상도 외관상 낡고 훼손된 상태가 아니다. 둘째, 연락두절과 관련해 홍문연 홈페이지는 항상 열려있어 연락이 불가능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셋째 단군상이 좌대에서 분리되어 움직였다는 부분에 관해 확인된 바는 없으나 제 자리에 원상복구를 한다면 더욱 안전한 추가조치를 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

 

단군상 재질과 관련해서 재활용업자는 전화인터뷰에서 “잘라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FRP이며, 이것은 다 석면이다. 석면은 유해물질”이라고 했다. 그러나 환경안전지원단 생활환경안전처 석면환경관리팀에서는 “석면과 FRP는 전혀 다르다. 강화유리섬유인 FRP를 석면함유의심물질로 보지 않는다.”며 "조형물 등에 흔히 사용하는 재료"라고 답변했다. 

 

단군상 재질인 FRP는 화이바글래스라는 강화유리섬유로 오리보트, 테니스 라켓, 욕조, 물탱크 등에 흔히 사용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조형물의 재질도 바로 이 FRP이다.

 

홍문연 강원지부 신미용 사무국장은 “20년간 잘 보존되어 오던 단군상을 사전에 기증단체와 협의 없이 폐기했다. 우리의 건국이념이자, 대한민국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정성어린 성금을 모아 기증된 단군상” 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에 복구되길 바란다.”고 했다.

 

   
▲ 국조단군상 기증단체인 홍익문화운동연합은 지난 11일부터 철거된 춘천봉의초등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 중이다. <사진= 황현정 기자>

 

통일기원국조단군상 건립 및 기증은 1998년 대한민국이 IMF 정국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총체적 부실국가의 부실국민이라는 자괴감에 빠졌을 때, 시민단체인 홍익문화운동연합이 추진하여 전국적으로 불붙었던 시민운동이다. “민족의 가슴에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고, 우리 민족을 하나로 단합할 수 있는 정신은 홍익정신”이라는 취지문에 뜻을 담아 전국 학교, 공공 공원 등에 369기를 기증, 설치했다.

 

현재 강원도 내에는 총 24기의 단군상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중 17기는 학교에 있다. 이들 학교 중 홍천속초초등학교는 2016년 좌대에 손상이 발생하자 홍문연 측에 연락했고, 홍문연 측이 수리를 했다.

강나리 기자 k-spirit@naver.com

<저작권자 © 코리안스피릿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