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우리 몸은 자연스레 움직임이 줄어들고, 움츠러들게 된다. 급격히 떨어진 활동량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굳기 쉬운 어깨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잦아지는 추세다. 특히 이런 시기에는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불리는 오십견을 주의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기준 오십견에 걸린 연령대별 진료 현황을 보면 50대가 23만 4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 60대 19만 4천 명, 70대 이상 17만 8천 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나누어 살펴봐도 남성과 여성 모두 5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 2016년 ‘오십견’ 연령대별 / 성별 진료인원 <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오십견이 50대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사실은 아니다. 이러한 이유에서일까.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의한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며,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을 가져오는 질환을 뜻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전하라 교수는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한다"라며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전 교수는 오십견의 증상 및 원인, 치료법과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말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오십견의 원인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관절낭의 점진적인 구축과 탄성 소실로 생기는 경우가 있고, 외상, 당뇨,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치료에 관해 전 교수는 "통증 감소와 관절 운동 범위 회복을 목표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능동적, 수동적 스트레칭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점차 증가시키며, 통증이 좋아지고 기능적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근력강화 운동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이상 하였음에도 관절 운동범위 제한이 지속되면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할 수 있다. 

▲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 건강/질병정보

오십견의 증상은 크게 통증과 어깨 관정 운동 범위 제한으로 나타난다. 보통 통증이 먼저 나타나고 서서히 심해지면서 어깨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환자들은 세수하기, 머리 빗기, 옷 입고 벗기, 뒷단추 끼우기 등 일상적인 행동에서 힘들다고 호소하게 된다. 통증은 서서히 증가하며 수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야간 통증도 흔하게 나타난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통증 시 한 자세를 오해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또한,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온찜질을 자주 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