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원장 김홍준, 이하 ‘영상자료원’)은 오는 4월 12일(금)부터 5월 14일(화)까지 시네마테크 KOFA(서울 상암동 소재)에서 ‘2023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Part 2’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 기획전은 전 세계 기준 영화제 일반 첫 상영작, 국내 개봉작, TV물 그리고 그 기간 중 첫 상영된 복원작을 대상으로 영화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전문기자, 미디어 작가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정한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 중 일부 작품을 상영하는 영상자료원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2023년 사사로운 영화 리스트’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을 기준으로 영화계 전문가 19인이 선정에 참여하였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선정작 중 13편을 상영한 ‘Part 1’을 진행하였고, 4월 ‘Part 2’에서는 더욱 흥미로운 1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총 9개국(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한민국,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칠레, 프랑스, 핀란드)의 작품으로 슬래셔 호러영화부터 실험영화까지 현대 영화의 다채로운 면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포함됐다.
평범한 예술가의 일상을 통해 소박하지만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켈리 라이카트 감독의 <쇼잉 업>, 일제의 폭력을 폭로하고 조선인들의 삶을 기록해 온 박수남 감독과 그의 딸 박마의 감독이 함께 제작한 <되살아나는 목소리>, 감독의 자전적인 에세이로 자신이 통과했던 브라질 도시의 변화와 그 과정을 기록한 클레버 멘도사 필루 감독의 <유령들의 초상>, 2023년 SeMA 하나 미디어 아트상을 수상한 프랑소와 노체 감독의 <코어 덤프-다카르/킨샤사>, 1973년 쿠테타 이전 칠레를 담은 라울 루이즈 감독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과거 슬래셔 호러영화를 오마주한 하드코어 슬래셔 <테리파이어 2> 등 15편을 상영한다.
그 중 <희망의 건너편>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복귀작이자, 프롤레타리아 3부작을 잇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차세대 여성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쥐스틴 트리에의 작품으로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추락의 해부>, 틸다 스윈튼,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 앙상블과 화려한 비주얼을 바탕으로 서사가 지닌 힘에 관한 이야기를 선사하는 조지 밀러 감독의 <3000년의 기다림> 등 3편의 최근 개봉작도 포함되어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