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후원과 기증으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홍남)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한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우리나라에서 근대문화유산 보존 운동이 시작된 이래 문화유산의 소유권을 확보하여 영구히 지켜나가는 목적으로 설립된 유일한 단체로 20년 동안 자발적인 시민들의 후원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년 전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이 문을 연 4월 10일 오후 3시부터 최순우 옛집에서 재단 설립 20주년을 축하하는 생일잔치가 열린다. 생일잔치는 10년 이상 장기후원자에게 감사장과 선물 증정, 축하공연(만도첼로 홍장미, 강윤석), 후원회원과 나누는 이야기 시간으로 진행된다.

이미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이미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생일잔치와 함께 20주년을 기념한 후원회원 확대 캠페인도 진행한다. 후원회원은 매월 1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하는 회원이다. 후원회원 대상 행사 초청,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공익성지정기부금단체), 시민문화유산 개최 프로그램 우선 신청과 할인 등 다양한 회원 혜택이 제공된다. 4월 20일까지 신규가입한 정기후원자에게는 2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선물을 선착순 증정한다.

후원회원 가입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홈페이지나 전화 02-3675-3401~2,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에서 할 수 있다.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2004년 재단 설립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로 기금을 모아 근대문화유산을 매입한 사례인 ‘최순우 옛집’(서울 성북동)을 개방하고, 2006년 ‘도래마을 옛집’(전남 나주시), ‘권진규 아틀리에’(서울 동선동)를 보존하였다.

이미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이미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최순우 옛집’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인 국립중앙박물관 제4대 관장 최순우 선생이 살았던 집이다. 2004년 개관 이후 우리 문화를 알리는 전시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한다. ‘도래마을 옛집’은 전라도 근대한옥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전통 마을 안에서 한옥의 변화를 살펴보고,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권진규 아틀리에’는 조각가 권진규가 직접 짓고 작품 활동을 한 공간으로 유족에게 기증받아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기획전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4년부터 후원자 1,992명, 자원봉사자 1,281명이 시민문화유산을 지키고 알리는 데 참여하였고, 시민문화유산을 방문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람객은 24만 여 명이다.

또한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지자체나 관련 기관과 협력하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였다. 역사인물가옥인 고희동 가옥, 홍건익 가옥, 배렴 가옥, 윤극영 가옥, 함석헌기념관의 활용 컨설팅과 위탁 운영을 하며 근대문화유산 활용의 바람직한 사례를 제시하였다. 종로구 한옥자재은행 운영, 한옥박람회 공동 주최, 학술심포지엄 개최 등의 활동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문화재청 문화유산 보호유공자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였다.